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영하 13도에도 뛴 이유 - 1달의 기록

    영하 13도에도 뛴 이유 - 1달의 기록
    영하 13도에도 뛴 이유 - 1달의 기록

     

     2개월을 쉬었습니다.

    겨울이라는 핑계로, 춥다는 핑계로, 그렇게 러닝화를 신발장 깊숙이 넣어뒀습니다.

     

    겨울에는 늘 그랬습니다. 5년을 뛰어도 겨울만큼은 예외였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체중계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거울 속 내 모습이 낯설어지고, 계단을 오를 때마다 숨이 차는 걸 느꼈을 때.

     

    '이러면 안 되겠다.'

    ---

    1월 24일.

    그날, 무작정 일어났습니다. 아침 6시, 밖은 영하였지만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생각하면 못 나간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그냥 신발 끈을 묶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첫날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2달을 쉬었더니 몸이 모든 걸 잊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러닝을 1주일만 안 해도 몸이 안다는데, 2달이면 얼마나 무너졌겠습니까.

    ---

    하지만 나갔습니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격일로 꾸준히.

    무리하지 않되,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영하 13도였던 날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너무 춥지 않나...' 싶었지만 그래도 나갔습니다.

    왜냐하면 알았으니까요.

    오늘 하나를 빠지면 내일은 더 쉽게 빠진다는 걸.

    ---

    그렇게 오늘, 2026년 2월 24일. 1월 24일부터 시작해서 정확히 1달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1달을 채웠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페이스도 느렸고, 거리도 짧은 날이 많았고, 힘든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갔습니다. 겨울에도, 추워도, 힘들어도.

    그게 가장 중요한 거였습니다.

    ---

    겨울에 항상 쉬었던 제가 올해는 겨울을 뚫었습니다.

    영하 13도에도 뛴 이유? 간단합니다.

     

    쉬면 무너진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다시 시작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경험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멈추지 않기로 했습니다.

    ---

    1달. 아직 시작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 1달이 제게는 정말 큰 의미입니다.

     

    겨울을 이긴 1달. 포기하지 않은 1달. 다시 일어선 1달.

    앞으로도 계속 뛸 것입니다.

     

    봄이 와도, 여름이 와도.

    이번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반응형